[앵커멘트]
삼성물산 직원이
CJ그룹 회장을 미행했다며
CJ측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두 그룹이
재산상속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건의 진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건혁 기잡니다.
[리포트]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자택 앞에 검은색
차량이 지나갑니다.
이 차량은 이 회장이 외출을 할 때도
따라다녔고 이 회장의 승용차 운전사는
미행을 당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보고받은 비서팀은 미행하던 차량을
골목으로 유인한 뒤 운전사를 붙잡았습니다.
CJ 측은 이 운전사의 신원이 삼성물산의
김모 차장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CJ측은 또 CCTV를 분석해 검은색 승용차가
지난 15일부터 배회했고,
CCTV에 최소한 차량 석 대가 나타난 점을 들어
관련 인물이 더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CJ그룹은 미행한 사람들을 조사해 달라고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인터뷰:김동환 부장/CJ그룹]
“이런 일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되겠고, 그런 측면에서 진실은 꼭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삼성물산은 김 차장이 자사 직원인 것은 맞지만
부지의 개발 업무차 지나다녔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삼성물산 관계자]
“저희는 분명히 미행이 아니라는 건데... 결국은 경찰조사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될 거 같은데요.”
이번 사건에 앞서 지난 14일 이 회장의 부친 이맹희 씨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상속 재산을 나눠달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미행을 지시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삼성의 대외 이미지가
큰 상처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건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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