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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정부, 대북 전단 살포 봉쇄…“강화도서 살포”

2012-10-23 00:00 정치,정치

[앵커멘트]
탈북자 단체가 대북 전단 살포를 강행하려는 것에 대해
북한이 조준격파를 경고하면서
남북간 군사적 충돌 우려가 제기됐었는데요.

북한군이 포대를 전진배치하자
우리 군이 최고 경계태세를 유지하면서
어제 서부전선은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박창규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군은 어제 서부전선 최전방 포병부대의
자주포와 견인포를 사격진지까지 전진 배치했습니다.

최전방 사단급 부대에 배치된 130mm 자주포와 곡사포 방사포 등의
포구가 열려 있었습니다.

우리 군도 즉각 대응을 위해 임진각 관할 부대의
K-9 자주포, 155mm 견인포 등 화력대기 전력을
증강시켜 최고 경계태세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무력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지 20만장을 날려 보내려던
탈북자 단체 회원들의 발길이 경찰의 전격적인
봉쇄로 막혔기 때문입니다.

3시간 넘게 대치하다 돌아간 북한민주화추진 연합회는
오후 6시쯤 인천 강화군까지 이동했고,
경찰 감시망을 뚫고 끝내 전단을 날렸다고 밝혔습니다.

"왜 못보내게 했냐 따져봤을 때 북한 당국의
협박 소위 공갈 때문에 막았다고 보기 때문에요.
우리가 물러설 수가 없었어요."

정부 관계자는 행사를 막은 이유에 대해
"보여주기식 행사는 안보에 부담을 줄 뿐 실익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군도 지난주에 발표한 것처럼 아마 거기에 맞춰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전단 살포를 당국이 저지한 것은 처음입니다.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해서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에서 사안이 벌어질 때마다 해당 단체에 협조요청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살포 당일 뒤늦게 저지에 나섬으로써
북한의 조준 사격 위협에 대한 단호한 대응 의지가
퇴색된 것처럼 비치게 하는 등 어설픈 대응으로
혼선을 자초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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