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바삭한 치킨과 시원한 맥주.
여름 저녁 더위에 시달리면
으례 떠올리게 되죠.
그런데 '찰떡궁합'으로 여겨지는
치킨과 맥주가
과연 영양학적으로도
환상의 조합일까요?
이영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여름하면 맥주, 맥주하면 치킨이죠.
사람들이 '치맥'을 찾는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치킨 느끼한데 맥주랑 먹으면 시원하기도 하고”
[인터뷰]
“결혼 앞두고 살을 빼야되는데 이런 '치맥' 조합에 이끌려서“
[인터뷰]
“축구하는 날에는 정신이 없습니다 정신이”
맛으로는 찰떡궁합인 치맥,
하지만 자주 먹으면
통풍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치킨과 맥주에 공통적으로 많이 들어있는
‘퓨린’ 성분이 요산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의사 멘트]
"관절이나 콩팥 혈관에 쌓이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죠.
이것이 통풍을 유발하는 거죠."
퓨린은 다른 술에 비해 맥주에
특히 더 많이 들어있습니다.
음식 중에서는 육류의 내장과 오징어,
닭고기와 돼지고기에 퓨린 함량이 높습니다.
맥주 안주로는 모두 피해야할 음식들입니다.
하지만 여성은 이런 안주들을
좀 더 마음 놓고 먹어도 됩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통풍을 일으키는 요산의 배설을 돕기 때문입니다.
재밌는 건 한방에서는
치킨과 맥주가
찰떡궁합이라는 겁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닭고기는 성질이 따듯하고
맥주의 원료인 보리는 속을 차게 해
서로 잘 어울립니다.
양방과 한방의 의견은 엇갈리지만,
확신한 건 다이어트엔 치맥이
치명적이라는 것입니다.
맥주 한잔에 닭튀김 두 개만 곁들여도
한 끼 식사 열량인 700kcal가 훌쩍 넘습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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