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세계가 인정한 김기덕 감독이
어제 금의환향해 공개 석상에 섰습니다.
극장가에선 영화 피에타에 관객이 몰려
'베니스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정연 기잡니다.
[리포트]
베니스가 선택한 세계적인 감독을 맞는
기자회견장의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김기덕]
"부담이 컸어요. 이렇게 올라갔다 추락하면 어떡하지.
떨어지면 아플텐데... 그래도 겸허하게 기다렸더니 사실, 현실이 됐습니다"
거대 상업 영화들이 상영관을 싹쓸이 하는
한국 영화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내뱉었습니다.
[김기덕]
" 저는 그게 도둑들 아닌가 생각합니다.
돈이 다가 아니지 않습니까.
1대1로 싸워서 지면 당당하게 지겠는데 그러지 않잖아요."
극장가에선 '베니스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피에타'는 황금사자상 수상 이후 관객 수가 3배 이상 늘어
개봉 5일 만에 10만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제작비 1억 5천만원의
저예산 영화로는 이례적 흥행 돌풍입니다.
[황은상]
“궁금해서 왔는데, 영화 보고 난 뒤에 저예산으로
저런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서 높이 평가합니다”
좌석점유율도 상영작 중 가장 높습니다.
수상 이후 상영관도 늘었습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나쁜 남자'를 빼고는
모두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조민수]
"밖에서 잘하고 왔는데 집안에서
더 많이 칭찬해주고 더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국내외 블록버스터의 개봉이 잇따르는 가운데
'베니스 후광'이 얼마나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채널A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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