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류열풍을 타고
지난주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기간을 맞아
무려 4만5천명이 우리나라를
찾았는데요,
관광객이 늘어난 것은 좋은 일이지만
바가지 요금에, 불편한 숙박시설 등
부족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라고 합니다.
이건혁 기자가 무엇이 문제인지
조목조목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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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지난 22일부터 약 일주일 동안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은 약 4만5천명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에게 한국 여행에서 무엇이 불쾌했는지
물었습니다.
[인터뷰:치우샤오통(좌)티엔동/중국 다렌]
“(화장품가게)종업원이 계산하면서 자기가 잘 몰랐던 거 같은데, 갑자기 우리에게 한국어로 욕을 하더라고요. 한국어 못 알아듣는다고 생각하고…. 불쾌했죠.”
[인터뷰:공완/중국 랴오닝 성]
“(온 지 얼마 안 돼서) 돈의 크기를 잘 모를 때, 택시미터기에 3천 원이었는데 3만 원 줬어요. 기사가 거슬러 주지 않았어요. 분명 알았을 텐데.”
가격정찰제를 시행하지 않는 일부 상점들은
터무니없이 비싼 값에 물건을 팔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상인]
“중국인이면 (옷 한 벌) 5만원이라고 부르는 거죠. 깎아주세요 그러면 원래 가격은 만 원인데 5만 원 부르고 3만 원에 파는 거죠. 그러면 2만 원 더 남기고…”
부족한 숙박시설은 여전히 문젭니다.
경기도 외곽에 숙소를 잡고
서울로 원정 관광을 오는 중국인들이 상당숩니다.
[인터뷰:관광버스 기사]
“경기도 같은 데 가면 방값이 싸니까…수원 평택 주로 그런 데 많이 들어가요. 깜깜한 데 호텔만 있는데 데려다 놓으니까 불만 있는 사람들 있어요.”
관광이 단순쇼핑 위주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인터뷰:이옥연 교수/서강대 국제대학원]
“쇼핑을 위해서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한국을 보다 잘 이해하고 마음의 거리도 가까워졌느냐 하는 측면은 생각해 볼 여지가 많다…”
국내에 여행 온 중국인들은 대부분 한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값싼 화장품이라고 답했습니다.
장사도 중요하지만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한국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고품격 관광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합니다.
채널A 뉴스 이건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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