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1984년부터 시작된 삼성과 비의 악연은
이번에도 계속됐습니다.
비로 하루 순연된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벼랑 끝에 몰렸던 SK가 삼성을 꺾고
2연패 뒤 첫 승을 거뒀습니다.
윤승옥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경기 초반 삼성의 화력은
단연 압도적이었습니다
3회 이승엽이 깔끔한
적시타로 역전을 만들었고,
최형우가 3점 홈런으로
사실상 쐐기를 박았습니다.
삼성의 3연승은 더없이 순조로웠습니다.
하지만, 3차전은
반전의 반전이 거듭됐습니다.
SK는 가을 사나이 박정권의 적시타와
예기치 못했던 박진만의 홈런을 앞세워
6대5, 한점 차까지 추격했습니다.
승부처가 된 6회말...
정근우의 적시타로 불을 지핀 SK는
쉴새없이 삼성을 몰아붙이며
전세를 뒤바꿨습니다.
SK 반격의 하이라이트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김강민의 극적인 3점 홈런이었습니다.
여기서 승부는 끝났습니다.
[인터뷰: 김강민]
"꼭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죠.
한가운데 오길래 본능적으로 쳤어요."
1984년 비로 경기가 취소돼
첫 우승을 놓쳤던 삼성은
2001년, 2006년 한국시리즈에서도
'비 온 뒤 패배'라는 징크스에 울었습니다.
이번에도 다 잡은 경기를
내야 수비 불안으로 놓치면서
가을 비와 악연을 끊지 못했습니다.
탈보트와 김광현이 선발 격돌하는
운명의 4차전은 오늘
역시 문학에서 열립니다.
채널A뉴스 윤승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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