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민주통합당이 '나꼼수'의 공동진행자 김용민 씨를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 갑에 공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자 당내에서도
나꼼수 눈치보기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도마 위의 정치,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통합당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수감중인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에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를 정 의원과 함께 진행한
김용민씨를 투입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노원갑은 김용민으로 간다"며
"정 전 의원이 강하게 추천했다"고 전했습니다.
당내에선 지도부가 '지역구 물려주기', '아바타 공천'이란 소리를 들어가며 나꼼수에 끌려다닌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민주당 노원갑 예비후보 관계자]
"나꼼수가 역할을 했다고 민주당 지도부에서 판단을 했는지
정의원의 무리한 요구를 안들어줄 수도 없고
이런 판단을 한 거 같다"
'나꼼수'의 20~30대 열혈팬을 의식한
민주당 지도부의 눈치보기는 이번 만이 아닙니다.
당 대표 경선 주자 모두 정 전 의원의 구출을 약속했고
한명숙 대표는 당선 직후 홍성교도소를 직접 찾았습니다.
[인터뷰: 한명숙/민주통합당 대표(1월 26일)]
"표현의 자유와 함께 구속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정봉주 의원 구출 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면서 오늘 면회를 왔습니다"
정 전 의원의 사면복권을 위해 당 차원에서 '정봉주법'을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나꼼수 비키니 시위가 국회 여성가족위에서 논란이 됐을 때도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용민 씨는 나꼼수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씨는 나경원 전 의원이 서울 중구청 인사에 개입했다고 말해
나 전 의원으로부터 고발당했습니다.
[인터뷰: 김용민/나꼼수 진행자]
"저들이 어떤 싸움을 걸어오든 반드시 이기겠다"
검찰은 2시간 가량 김 씨를 상대로 의혹을 제기한 경위와
증거 여부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뉴스 정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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