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주점.
연말을 맞아 송년회가 한창입니다.
분위기에 취해 술잔을 주고받다 보면 소주 한 두병쯤은 후딱 비워집니다.
[정기상 / 직장인]
"처음에는 내가 술을 마시지만 나중에는 술이 저를 마시죠."
식품의약품안전청이 15세 이상 남녀 천 명을 조사한 결과 26%가 1주일에 1번 이상 '고위험 음주', 즉 폭음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일주일에 두 차례 이상 폭음하는 경우도 17%에 달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남성은 소주 8잔, 여성은 소주 5잔 이상 마실 경우 고위험 음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이른바 ‘폭탄주’를 마신 비율은 31%에 달했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마시는 평균 양은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폭과 양주와 맥주를 섞은 '양폭' 모두 네 잔 이상이었습니다.
반면 원치 않는 술을 거부한다는 비율은 절반에 못미쳤고, 마실 양을 정한다는 응답자도 32%에 불과했습니다.
[이혜성 / 직장인]
"연말이어서 술자리가 계속인데 사실 마시기 싫죠.
그래도 상사가 주는데 어떻게 거절해요."
우리 국민이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이 마신 술은 맥주였으며 소주, 탁주와 복분자주, 위스키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채널A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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