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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일본인 노인, 위안부 소녀상 앞에서 연주한 까닭은?

2012-02-14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일본대사관 앞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천번째 수요시위를 기념해
세워진 소녀상, '평화의 비'가
있습니다.

한 일본인 노인이 어제
'평화의 비'를 찾아 음악을
연주하며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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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애환을 노래한
홍난파 작곡 ‘울밑에선 봉선화’.

애잔한 선율이 일본대사관 앞에 울려 퍼집니다.

플루트를 연주하는 이는 다름 아닌 일본인
노무라 모토유키 목사.

연주를 멈추고는 위안부 소녀상 '평화의 비' 앞에서 흐느낍니다.

[노무라 모토유키 / 목사]
"일본의 침략 역사가 없었다면
이 노래는 탄생하지 않았을 겁니다."

노무라 목사가 한국과의 인연을 맺은 건
1970년대.

일제의 만행을 속죄하기 위해, 청계천 등지를
돌며 빈민구제활동을 벌였습니다.

빈민촌이 철거되자 도쿄의 집을 팔아 이주자금을
대는 등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간 횟수도 50차례가 넘습니다.

[김희선 / 활빈교회 교인]
"노무라 목사님께 개인사재를 털어서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무엇보다도 가슴이 따뜻한 분이에요."

81살 노무라 목사의 마지막 소원은
일본 정부가 하루 빨리 위안부 문제를 매듭짓는 것.

위안부 할머니들이 모두 돌아가시기 전에
사과와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제가 얼마나 살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오늘 여기서 연주를 하고 싶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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