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동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란이 유럽연합의 원유 금수에 맞서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법안을
마련했습니다.
핵시설을 공격당할 경우
이스라엘을 초토화시키겠다는
과격한 발언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고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이란산 원유 수송 선박에 대한 보험 제공까지 금지해
이란의 원유 수출 길을 사실상 원천 봉쇄하는
유럽연합의 제재가 발효된 첫 날
이란은 사거리 300km의 새로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계획을 발표하며
서방국가들을 압박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장군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국 핵시설을 공격하면
보복 공격을 통해 이스라엘을 초토화시키겠다고
강력하게 경고했습니다.
[녹취 : 하지자데 / 이란 혁명수비대 준장]
“만약 이스라엘이 우리를 공격한다면
완전히 전멸시킬 겁니다.”
또 이란은 오는 4일까지 사흘동안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합니다.
아프가니스탄이나 바레인, 쿠웨이트 등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격할 수도 있다는
무력시위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동 지역에 긴장감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 사태에 대처할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란 국영선사의 유조선으로 원유를 수입하는 방법에 대해
“법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외교적으로는 불투명한 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산 원유를 수송하는 선박 보험을
정부가 지급 보증하는 방안 등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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