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보복이 두려워 신고할 수 없다는
학교 폭력 피해 학생들의 호소는
사실 그대로였습니다.
2년 간 돈뺏기고 맞아서 신고했더니
또 찾아와 더 악랄하게 보복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뿌리가 뽑힐까요?
채널A 제휴사인
경남신문 김희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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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이모군과 친구 7명은 같은 학교 학생 2명으로부터
지난 2년 동안 지속적으로 돈을 뺏기고 폭행을 당했습니다.
선배들에게 맞는 게 두려워
부모님에게조차 쉽게 말할 수 없는 상황.
다행히 시민 단체의 제보로 경찰이 조사에 나섰고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진술했습니다.
덕분에 한 달 전 경찰이 가해학생들을 붙잡았지만
이 군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경찰 조사에 협조했다는 것에 앙심을 품은 가해학생들이
보복하기 위해 이군과 친구들을 찾아온 겁니다.
[스탠드업: 김희진 경남신문 기자]
지난달 저녁 피해학생들은 인적이 드문 이곳에 피해학생들을 불러내
돈 30만원을 뺏고 각목까지 휘두르며 폭행했습니다.
경찰의 강력한 훈계와 엄포도 소용 없고,
피해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경찰들의 연락망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전화인터뷰 : 피해학생 부모]
"학교 생활을 더 해야 하는데 차후에 한 번 보복을 했는데
3차, 4차 보복이 없을 수 없으니 정부나 교육청이나 학교, 경찰이 신경을 써주셨으면 하는 생각.. "
사천경찰서는 상습적인 폭행과 금품갈취 혐의로
16살 지모군과 김모군을 구속했습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청소년 폭력 실태.
예방과 신고제도도 중요하지만
피해학생이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대책 마련도 절실합니다.
경남신문 김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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