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사퇴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박근혜 후보와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 간의 기싸움이 팽팽합니다.

이래라저래라 할 사람은 세상에 없다던
최 이사장에게 박 후보가 다시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야권은 퇴행적 역사인식이라며 총공세를 퍼부었습니다.

김민찬 기잡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거듭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인터뷰/박근혜/새누리당 대선 후보]
"이 상황이 사퇴를 거부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야당에 대해선 "아침부터 저녁까지 흑색선전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정현 선대위 공보단장은 민주통합당이
친일행위로 부를 축적한 정수장학회의 전 주인인
고 김지태 씨를 엄호한다고 역공을 폈습니다.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는 '유체이탈'
'퇴행적 역사인식' 이란 표현을 써가며
새누리당에 총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인터뷰/박용진/민주통합당 대변인]
"김지태 씨의 행적을 문제 삼아 박근혜 후보의
책임을 감추려 하고 강압적 재산탈취라는
쿠데타 세력들의 불법행위마저 옹호하려고.."

고 김지태씨의 유족들도
새누리당 측이 허무맹랑한 얘기들을 늘어놓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송혜영/고 김지태씨 부인]
"더 이상 얘기할 게 없어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새누리당 내에서도
꼬인 매듭을 풀지 못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인터뷰/이상돈/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
"선거 앞두고 대승적으로 결단하시지 않나 했는데 기대에서는 벗어났죠"

한편, 정수장학회 이사인 최성홍 전 외교부 장관은 채널A 와 통화에서
"정치적 논란거리가 되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며
"장학회로서 교육기관의 역할을 하는 것이 전부"라고 말했습니다.

정수장학회는 어제 긴급이사회 소집을 검토했지만
이사회는 열리지 않았고
최필립 이사장도 여전히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