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하가 아닌 지상 구간이 많은
지하철 1호선은 추운 겨울만 되면
사고가 반복됩니다.
하지만 날씨탓만 할 수 있을까요?
꼼꼼히 사전 점검만 했으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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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전동차에는 84볼트짜리 배터리
3개가 탑재돼 있습니다.
정상 운행에 필요한 최소전압은
64볼트.
하지만 전동차가 멈춰설 땐
기준에 한참 못 미치는
45볼트에 불과했습니다.
전동차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걸
기관사가 몰랐거나,
무리하게 운행했다는 얘기입니다.
[전화인터뷰 :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관계자]
“64볼트가 되면
각종 기기들의 동작이 떨어져요.
짧은 시간 내에
갑자기 (방전)되지 않습니다.
탈선 원인은
더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10량짜리 전동차엔
제동장치 스무 개가 있는데,
탈선 당시 9번째 칸
제동장치 2개가 작동하고 있었습니다.
사고 수습 뒤
브레이크를 풀지 않은 채
전동차를 움직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화인터뷰 : 코레일 관계자]
“브레이크 잡혔는지 안 잡혔는지,
그건 저희들도 모르고….”
지하철 1호선은
이미 ‘사고철’로 악명이 높습니다.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질 때면 잦은 고장을 일으켜
승객들의 원성이 자자합니다.
[인터뷰 : 김준혁 / 부천시 중동]
"내 돈 내고 타는 건데,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아요.
한 두 번도 아니고."
[전화녹취:국토해양부 관계자]
“경쟁 부재에 따른 것이 아니겠느냐.
코레일 운영자가 소홀한 게 있죠."
국토해양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정밀조사를 거쳐 사고 원인에 대한
책임 규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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