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새 커피 값이
밥 값만큼이나 비싸죠.
그런데 용량도 제대로 채워지지 않은 커피에
그 돈을 지불했다면 어떠시겠습니까.
유명 커피 브랜드일수록
용량이나 레시피조차 잘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의 커피숍은 모두 1만2381곳.
5년만에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커피 한잔에 밥 한끼 값이 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이제 커피는 일상이 됐다는 얘기입니다.
[김지혜 / 대학생]
"등굣길에 테이크아웃 커피를 하나 사고, 그리고 학교를 나올 때 하나 또 사서 하루에 두 잔 이상을 마시는 편이고."
하지만 막상 마셔보면 적은 양 때문에
화가 날 때도 있습니다.
[김태영 / 서울 상일동]
"아이스 커피류는 얼음이 태반이어서 먹으면 정말 금방 없어지기도 하고 업체에서는 3천5백원, 4천원씩 가격 책정하지만 그 가격에 비하면 상당히 모자라기 때문에."
한국소비자원이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
9개 유명 브랜드의 커피숍 매장을 무작위로 선정해
커피 540잔을 산 뒤 비교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커피용량이 들쑥날쑥한 곳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할리스커피의
388그램짜리 카라멜 마키아토의 경우
다른 매장에선 258그램에 나와 40% 차이가 났습니다.
투썸플레이스나 스타벅스도
편차가 100그램 이상으로 지적 대상입니다.
[이용주 / 한국소비자원 시험분석국장]
"커피전문점들은 레시피를 준수해 일정한 용량의 커피를 제공하도록 직원들 교육 및 감독을 강화하거나 컵 내부에 용량선을 표시하는 등 대책 마련 필요하다."
또 브랜드마다 커피의 카페인 함유량이 크게 달랐습니다.
탐앤탐스와 이디야커피의 아메리카노는
한잔에 카페인 91mg이 들었지만
파스쿠찌는 196mg이 들어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카페인 함량은 원두의 종류와
에스프레소 원액의 양에 따라 달라집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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