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상대방을 근거없이 깎아내리는 것은
선거 때마다 빠짐없이 나타나는 구태인데요.
총선을 앞둔 여야 정치권이
이번엔 대리인을 내세워 공세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른 바 정치 아바타 대결을
정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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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에서의 사랑과 전쟁을 그려낸
공상과학 영화 아바탑니다.
실제의 내가 아닌 아바타를 내세운
싸움이 정치권에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포문은 민주통합당이 열었습니다.
BBK 사건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로 수감된
정봉주 전 의원을 아바타로 내세운 겁니다.
[인터뷰: 한명숙/민주통합당 대표]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 같은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전향적인 입법을 할 수 있고 "
이름하여 '정봉주법'은 허위사실을 유포해도 비방목적이 있어야만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확정판결을 받은 과거 범죄도 형을 면제할 수 있도록 하는 선거법 개정안입니다.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수감중인 정 전 의원의 석방까지
노린 위인설법이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발끈한 한나라당은 1억원 피부과 괴담 유포로
서울시장 선거에서 결정타를 얻어맞은 나경원 의원을
전면에 내세울 태세.
제 3자의 허위사실 유포를 가중처벌하겠다는
이른 바 나경원법은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총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SNS가
허위사실 유포의 성역이 돼선 안된다는 데는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깁니다.
[인터뷰 : 황영철/한나라당 대변인]
"표현의 자유는 인정해 줘야 하지만 흑색선전 허위 비방은 막아야 한다. 당에서 철저한 준비하고 있다"
[스탠드업 : 정호윤 기자]
치고 받고,
정치권의 아바타 대결이
총선 판세에 또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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