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러시아와 중국은
시리아 정부에 일방적인 압박을 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유엔의 시리아 제재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다음 영상을 보고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요?
한우신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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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자 아이는 치료를 마치고 붕대를 풀어도
앞을 영영 볼 수 없을지 모릅니다.
시리아 반정부 시위대의 거점 도시인 '홈스'의 병원에는
매일 수많은 아이들이 이렇게 큰 상처를 입고 두려움에 떱니다.
대부분 시리아 정부군의 무차별 공격에 희생된 아이들입니다.
UN에서 시리아 제재 결의안 투표가 이뤄지기 나흘 전,
정부군의 공격에 숨진 일가족 여섯 명의 모습은
소름끼칠 정도로 끔찍합니다.
이것은 시리아의 일상입니다.
[녹취: 대니 / 현지 주민]
“여기 있는 모두는 죽음에 익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길거리엔 피가 흥건하고…. 이 곳 사람들은 피를 마치 물처럼 생각합니다.”
러시아와 중국의 UN 결의안 반대 이후
시리아 정부군의 무자비한 탄압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녹취: 리드 브로디 / 휴먼라이트워치 대변인]
“시리아 정부는 UN의 제재안 부결을 마치 더 가혹한 폭력을 휘두를 권리로 여기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살인 면허로 생각하는 거죠.”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국제사회의 분노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녹취: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제재안 반대를 비판하는) 분위기를 보며, 저는 화를 내는 사람들의 주장은 옳은 적이 거의 없다는 말을 떠올립니다.”
양국의 주장처럼 UN 제재안은
시리아 정부에 일방적으로 불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무고한 아이들의 희생은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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