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화재 참사로 9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노래주점,
역시 예상대로 문제 투성이었습니다.
방을 늘리기 위해
불법 개조는 물론, 탈출구가 돼야할
비상구는 막혀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비상구의 맞은편 방에서만
무려 8명이 숨졌습니다
김경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이 난 노래주점의 도면상 방 갯수는 24개.
하지만 화재 당시 실제 방 갯수는
26개로 확인됐습니다.
다용도실과 부속실을 손님용 방으로 개조해
불법으로 2개 추가한 겁니다.
[인터뷰: 정야동/부산진소방서 예방안전과장]
"1번은 원래 전실이었고 26번은 다용도 실로서 룸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것을 룸으로 개조를 해서 사용을 했습니다"
특히 부속실을 개조하면서
비상구를 막고, 외부로 통하는
철제 접이식 계단까지
없앤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스탠드 업 : 김경목 기자]
“불법구조변경으로 폐쇄된 비상 탈출구입니다. 불과 2m 남짓 떨어진 바로 맞은 편 방에 있던 손님 12명 중 8명이 이 탈출구를 찾지 못해 실내를 헤매다 숨졌습니다.”
비상구만 막아놓지 않았어도
충분히 탈출이 가능했던 상황입니다.
유가족들은
동아대 병원에 합동 분향소를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 김옥연/피해자 유가족 ]
“청천날벼락이지요. 있을 수 없는 거 아닙니까. 그게 제대로만 돼 있었다면 이렇게 아까운 생명을 놓치진 않았을 거아니예요.
경찰은 불법 구조 변경을 한
노래방 주인 조모 씨와 설계업자를 불러 조사하고
과실여부에 따라 형사처벌을 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경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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