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국 곳곳에서 태풍 피해가 속출했지만,
철저한 대비로 아무런 문제 없이 무사히
하루를 넘긴 곳들도 많습니다.
유비무환의 현장들을 윤성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고지대의 한 아파트.
창문마다 신문지와 박스 테이프가
꼼꼼히 붙어있습니다.
[아파트 방송]
“유리창은 젖은 신문지나 박스 테이프를 붙여
파손을 예방하고...“
초속 30m 이상의 강풍이 불었지만
한 가구도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스탠드업]
“부러진 나뭇가지들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지상주차장은 이처럼 텅텅 비었습니다.“
차량들은 모두 지하주차장으로 대피한 상황.
아예 운전대를 잡지 않은
주민들도 많았습니다.
간판이 빼곡히 붙어있는 대형 상가.
돌출 간판을 모두 떼어내고, 납작한 간판을
새로 달았습니다.
2년 전 태풍 곤파스에 간판이 우수수
떨어진 뒤 취한 조치입니다.
[박영선 / 상인]
“옛날에는 간판이 떨어지고 우그러졌는데
지금은 안전하고 좋아요.“
대비를 철저히 한 공사장은
태풍에도 끄떡없습니다.
나무는 부러질 듯하지만 철제빔과 파이프를
이중 삼중 설치한 가림막은 흔들림이 없습니다.
입간판과 컨테이너박스에도
철제 와이어와 로프로 단단히 붙들어 맸습니다.
[김학일 / 현장소장]
“기존 울타리에 로프 등을
감아서 날리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학생들로 북적여야 할 교실에
책·걸상만 덩그라니 남겨져 있습니다.
신속한 휴업으로 어린 학생들이
등·하굣길에서 다치지 않도록 배려한 겁니다.
철저한 예방 조치 앞에서는 기록적인 태풍도
큰 위협이 되지 않았습니다.
채널A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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