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집트에서 독재자 무바라크 퇴진 이후
1년 석 달 만에 대통령 선거가 치러집니다.
사상 처음 열리는 민주적인 대선이라
이집트 국민은 물론 국제 사회의 관심도 높은데요,
대선 결과가 가져올 후폭풍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한우신 기잡니다.
[리포트]
23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이집트 대선에는
모두 열두 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번 대선은 세속주의 후보와
이슬람주의 후보의 대결로 압축됩니다.
안정적인 친서방 정책을 펴는 세속주의 후보로는
'무사' 전 외교장관과 무바라크 정부의 마지막 총리였던
'샤피크'가 꼽힙니다.
무바라크 퇴진에 앞장선 이슬람주의 후보에는
무슬림형제단 출신의 '아불포투'와 '무르시'가 대표적입니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는 후보는
무사 후보로 무바라크 정부 시절,
유엔대사와 아랍연맹 사무총장을 지냈습니다.
[암르 무사 / 이집트 대선 후보]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선거에 이기려고
어떤 집단과도 부당한 거래를 하지 않았습니다. ”
하지만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은 부동층이
전체 유권자의 절반 가까이나 돼
결과는 예측하기 힘듭니다.
또 어느 쪽이 당선되더라도 혼란은 불가피합니다.
세속주의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지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 의회를 장악한 무슬림형제단과
정면으로 부딪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서방정책을 펴는 이슬람주의 후보가 대통령에 오르면
서방국가들과의 갈등이 예상됩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위와 2위의 결선 투표는 다음 달 16일과 17일 열립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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