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손도끼와 연막수류탄을 들고 비행기를 탄다...
최근 공항 보안이 부쩍 강화된 상황에서
과연 가능할까 생각하실텐데요.
실제로 이런 물건들을 들고
미국에 입국한 중국계 미국인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비행기를 환승했던 공항이
바로 인천공항이었습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한우신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로스엔젤레스 공항에 도착한
용다 황 해리스의 가방에서 나온 물건들.
칼과 손도끼, 수갑,
그리고 경찰용 접이식 곤봉도 눈에 띕니다.
여기에 연막수류탄과 방독면까지 나왔습니다.
해리스는 지난 5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이 물건들이 담긴 가방을 화물로 부치고 출발해
한국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로스엔젤레스에 도착했습니다.
두 공항에서 각각 화물 검색이 이뤄졌지만
무사 통과했습니다.
특히 해리스는 방탄 조끼와
불에 타지 않는 재질의 바지를 입고 있었지만
의심받지 않았습니다.
[녹취: 블레이크 차우 / 로스엔젤레스 경찰국]-10초
“해리스는 그 나라들(일본과 한국)에서 비행기 탑승을 위해 검색을 거쳤을 텐데 왜 어떤 의심도 받지 않았는지 밝히려고 노력 중입니다.”
인천공항 측은 해리스 가방에 있던 물건들은
기내에 들고 타는 것이 아니라면
화물로 부칠 수 있는 품목들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연막 수류탄은
유엔 폭발물 운송규정에
비행기 화물칸에도 실을 수 없는 품목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검색과정에서 구멍이 뚫렸단 얘깁니다.
로스엔젤레스 경찰은 범죄 계획 여부를 캐고 있지만
해리스가 묵비권을 행사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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