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245개 지역구의 공천신청을 마감한 결과
4년 전과 확 바뀐 정치지형도가 눈에 띕니다.
새누리당에서는 972명이 지원해 4:1,
민주통합당에서는 713명이 지원해
3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탠딩: 정영빈]
"19대 총선을 앞두고 진행된 여야의 공천신청 결과를 보면
최근의 여론 흐름이 그대로 반영돼 있습니다.
4년 전 18대 총선에 비해 새누리당의 공천신청자는 다소 줄어든 반면
민주통합당은 2배 가까이 늘어나 상황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영남지역에서
체감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의 부산 출마로 '노풍'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대구의 경우 18대에 비해 10배가 늘어나는 등
민주당 공천 신청자가 대거 몰렸습니다
민주당의 동진 정책으로 낙동강 전선은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을에서는
현역 김태호 의원에 맞서 김경수 전 비서관이
성지탈환을 노리고 있습니다.
대구 수성갑에서는 3선의 친박계 이한구 의원에게
고등학교 후배인 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TK 교두보 확보를 위해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반면 박근혜 위원장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광주 서을의 5선 김영진 의원에 맞서
호남 진출의 선봉에 섰습니다.
수도권에서는 마포 갑을 놓고
두 당의 전 현직 의원들끼리 예선전을 치르게 됐고,
동작 을에서는 현대가의 오너인 정몽준 의원과
현대차 최고경영자 출신인 이계안 전 의원이
맞붙게 됐습니다.
충청권에서는 홍재형 국회부의장과
정우택 전 충북지사가 한판 승부를 펼칠
청주 상당이 관심지역으로 떠올랐습니다.
단 한명만 공천을 신청한 지역구가 새누리당에서는 15곳,
민주당에서는 51곳인데
새누리당은 친박계 현역의원 지역구가, 민주당은 영남지역이 주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에서 76명이 친박 경력을,
민주당 공천신청자 가운데 131명이나 노무현과 참여정부 복무 경력을
앞세운 것도 양당내 새 권력의 축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됩니다.
채널A뉴스 정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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