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천안함 폭침 사건이 발생한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을 둘러싼 공판에서
좌초설을 제기한 측과 유족들 사이에
거센 말싸움이 오갔습니다.
김경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안함이 좌초됐다는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의 재판에서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중령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최 전 함장은 법정에서
“북한의 잔학무도한
공격으로 46명의 부하들이 숨졌는데도
마치 해군이 자작극을 벌였다는 식으로
매도하는 것을 참을 수 없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습니다.
양측의 충돌은 변호인이
사고 직전 함대 선원들의 모습이 담긴
CCTV 사진을 공개하며
최 전 함장에게 사실 여부를
묻는 순간 벌어졌습니다.
최 전 함장은
“전사자들의 이름을
함부로 말할 수 없다”고 버텼고
변호인 측은 집요하게
이름과 계급을 캐물었습니다.
이 때 방척석에 있던
유가족이 일어나 변호인에게
“당신 가족이었어도 이런 식으로 할거냐”며
소리 쳤고
변호인 중 한명인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의 남편인
심재환 변호사는
“변호인을 협박하는 유가족을
감치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 전 함장은
방청석에 이적행위자가
있을 수 있다며
천안함 작전 명령 등
군사보안 사항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습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자신의 집에 강도가 들었는데 보험금 때문에
자작극을 했다고 하면 누가 참겠습니까"
재판부는 두 세 차례 증인 신문을
더 한 뒤 결론을 내릴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김경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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