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오늘 오전
대기업 집단법 수용을 골자로 하는
경제 민주화 공약을 발표합니다.
경제 민주화 공약을 두고
박 후보와 마찰을 빚고 있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발표장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용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후보가 발표할 경제 민주화 공약의 핵심은
대기업 집단법 수용입니다.
대기업 집단법에는 총수 일가가 부당하게 이득을 챙기면
이를 환수하고 보유 지분을 줄이도록 할 수 있는 내용과
대주주가 된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 강화 방안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나 김종인 위원장이 강력히 주장해 온
기존 순환 출자에 대한 의결권 제한과
재벌총수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은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소 박 후보의 소신과 형평성 문제가
고려된 조치라는 분석입니다.
박 후보가 전격적으로 대기업 집단법을 수용하기로 한 것은
경제 민주화 실천에 대한 진정성까지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박 후보의 경제 민주화 공약을 주도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오늘 공약 발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지난 9일]
“박근혜 후보가 우리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경제상황에 대해서 올바른 인식 갖고서
경제민주화 얘기하고 있는지 그거에 대해선
내가 상당히 회의적일 수 밖에”
박 후보와 김 위원장은 어제 최종 조율을 위해
회동을 추진했지만 만남 자체가 무산됐습니다.
박 후보와 김 위원장이 결별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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