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편 외국인학교 입학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는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과 입학브로커가 주고받은 e메일 내용을 모두 확보했는데,
학부모 100명 가량이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역시 백미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중남미 국가 여권 위조와 국적 취득을 통해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입학시킨 학부모들,
유학원에서 소개받은 현지 브로커와
이메일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메일에는 중남미 국가로의 출국 가능시기와
현지 일정, 위조 여권 발급 시기 등
부정입학의 수법이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박주임'으로 불리는 브로커는 중남미를 오가며 학부모들에게
현지 숙소 알선과 위조여권 취득, 국적세탁을 도와줬습니다.
[인터뷰 : 강남 ○○유학원 관계자]
"현지에서 브로커가 잡혀야지. 그 사람이 알선을 했느냐.
거기가 몸통이잖아요. 저희는 순전히 깃털이잖아요."
인천지검은 압수수색을 통해 박주임이 학부모들과 주고 받은
e메일 전체를 확보해 학부모 명단 100명을 추려냈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대기업 총수 가족과 고위 임원,
로펌 변호사, 유명 병원장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학부모들을 차례로 소환조사하는 한편,
수사가 시작되자마자
해외로 도피한 브로커 박주임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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