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기소청탁이냐, 아니냐,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부천지청
박은정 검사가 그제 당시 상황이
담긴 진술서를 제출했는데요,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검찰과 경찰 주변에서는
박 검사가 "청탁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건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바 '기소청탁'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부천지청 박은정 검사가
검찰에 진술서를 제출했습니다.

박 검사가 제출한 진술서는
A4 용지 한 장 반 정도로,
검찰로부터 진술서를 넘겨받은 경찰은
"진술서 내용에 미진한 부분이 있어
보완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진술서 상의 미진한 부분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경찰 안팎에서는 진술서가 간단해 실체를
파악하기어렵거나,

"기소청탁은 하지 않았다"는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의 진술과
박 검사의 진술이 엇갈리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과 경찰 주변에서는
현재까지
박 검사가 "기소청탁이 있었던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는 이야기가 유력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김 판사가 박 검사에게 전화를 건 것은 확인된 상태라
나 전 의원 부부의 도덕적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수사팀 내부에서는
"청탁이라는 것이 매우 주관적인 판단이라
명확하게 청탁 부탁을 하지 않았다면
문제삼기가 어려울 수 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건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