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여수에서 우체국 금고를 뚫고
돈을 훔친 영화같은 범죄가 있었는데요,
알고보니 공범자가 현직 경찰이었습니다.
(여) 범죄를 막아야 할 경찰이 범죄에 가담한다...
마치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셈이 됐습니다.
(남) 경찰은 관리소홀 책임을 물어
여수 경찰서장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습니다.
체널에이 제휴사인
광주일보 박정렬 기잡니다.
[리포트]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 발생
하루 전인 지난 8일 밤.
모자를 눌러쓴 채 배낭을 맨 남성이
자전거를 끌고 나섭니다.
그리고 6시간 뒤인 다음날 새벽
같은 차림으로 집에 돌아온 남성.
화면은 주인공은 여수 의 한 파출소 소속
김모 경삽니다.
경찰은 김 경사를 우체국 금고털이에
가담한 혐의로
그저께 밤
긴급체포했습니다.
[인터뷰 / 김재병 여수경찰서장]
공범 박씨를 집중 추궁하여 (김경사와) 함께 범행하였다는 진술을 확보하였습니다.
김 경사는 사건 발생 열흘 전
우체국 내부를 휴대폰으로 찍어
박씨에게 전달했습니다.
사진으로 금고 위치를 파악한 박씨는
우체국 옆 식당에서
벽과 금고를 뚫고
현금 5천 2백여만 원을 훔쳤습니다.
그 사이 김 경사는 등산복 차림으로
망을 본 겁니다.
이들은 범행 직후 인근 공터에서
훔친 돈을 반씩 나눠 가졌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005년 여수 미평동 현급지급기 절도사건에도
김 경사가 가담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당시 김경사는 담당 형사 입장에서
해당사건을 수사하기까지 했습니다.
경찰은 비슷한 수법의 미제사건
여러개에 김경사가 가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광주일보 박정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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