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사상 첫 민주적 대통령을 뽑는
이집트 대선에서
예상을 깨고 강경파들이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다음달 열리는 결선 투표를 앞두고
1, 2위 후보는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고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세속주의 후보와 이슬람주의 후보의
대결 구도로 치러진 이집트 대선.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초 결선행이 유력해 보였던 온건주의자
무슬림형제단 출신인 ‘아불 포투’ 후보와
‘무사’ 전 외무장관은
저조한 득표로 각각 4·5위를 기록했고,
강경파인 무슬림형제단의 ‘무르시’ 후보와
무바라크 정권의 마지막 총리 ‘샤피크’ 후보가
각각 1·2위를 차지했습니다.
다음달 16, 17일 결선투표를 치르는 두 후보는
표를 모으기위한 총력전에 들어갔습니다.
무슬림형제단은 ‘무바라크 정권의 총리가
재집권하는 것은 안된다’며 탈락 후보와 연대 추진 나섰습니다.
[녹취 : 엘 에리안 / 무슬림 형제단 수석요원]
“(무르시 후보는) 탈락 후보자와 각 정당 수뇌부
그리고 혁명세력들에게 이집트를 구하기 위한
대화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샤피크 후보는 반혁명세력이란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녹취 : 아흐마드 샤피크 / 무소속]
“이집트는 변화 중이고 시계를 거꾸로 돌리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무바라크 정권을 무너뜨린) 영광스러운 혁명을 치렀습니다.”
외신과 현지 언론들은 ‘샤피크’는 ‘혁명의 퇴출’을 의미하고
‘무르시’는 ‘이집트가 좀 더 종교적인 국가로 변하는 것’을
상징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채널 A뉴스 고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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