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의
가해학생 두 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비교적 혐의가 가벼운
다른 한 학생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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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A군이 당한 폭행과 협박을 가늠할 수 있는
증거물들입니다.
주먹질에 사용한 권투 글로브와 허벅지를 때린 단소.
커터칼로 손목을 긋다가
라이터로 맨살을 지지기까지 했습니다.
A군이 어머니에게 사달라던 고급 점퍼도
가해학생들의 몫이었습니다.
두 가해학생은 범행 대부분을 시인했습니다.
물고문에 대해선 진술이 엇갈렸지만
범행 흔적은 뚜렷합니다.
"'잘됐네 물에 계속 쳐넣자' '이번엔 너도 도와라'는 문자를 주고받는 등 다시 범행을 모의한 것을 보아 둘이 같이 공동범행을 한 것으로 확인"
심지어 A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다음 날.
선생님한테 혼나면 어떡하냐는 문자에
인정해버리자며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기는가 하면,
감방가려느냐는 질문엔 신경조차 쓰지 않습니다.
"000 어머니 되시죠? 뭐 좀 여쭤보려고요."
-"할 말 없습니다. 돌아가 주세요."
혐의가 확인된 만큼 경찰은
두 학생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권 군의 뺨을 때리거나 벌을 세우고,
숙제를 대신하게 한 다른 가해학생 한 명도 불구속입건됐습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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