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자식들에게는
비싸고 좋은 것만 먹이고 싶다
이게 부모님들의 마음일텐데요.
하지만 분유회사들이
이러한 부모들의 마음을 이용해
고급도 아닌 분유를
고급이라고 속여
비싼 가격에 팔고 있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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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이 먹는 것은
뭐든지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 엄마들.
분유를 고를 때도
일반 분유보다는
좀 더 고급스럽고
가격도 비싼 제품에
손길이 갑니다.
[인터뷰/모은아 서울시 용산구]
"가격 차이가 너무 많이 나니까 뭔가 다를 거 같아서 비싼 거..."
[인터뷰/변지영 서울시 용산구]
"좀 더 비싼 거 좋은 거 먹이고 싶죠"
하지만 프리미엄 분유라고 해서
영양도 고급이라는 것은
착각이었습니다.
한국소비자생활연구원이
11개 분유의 가격과 품질을 조사한 결과
분유회사들이 부모들을 농락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이혜영 한국소비생활연구원 실장]
"일반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사이에 품질 차이는 없었고,
프리미엄 제품 사이에서도 필수 영양 성분이 빠져 있었습니다."
심지어 아이들의 성장에 필수적인 지방은
1일 권장섭취량에 못 미치는 제품들도 있었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이 제품은
영양성분이나 함유량에서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오른쪽에 있는 이 제품은
단지 프리미엄 플러스라는 이름때문에
가격이 9천원 가까이 비쌉니다.
일부는 영양성분이 줄어들거나
아예 빠진 제품도 있었습니다.
업계는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전화녹취/분유업계 관계자]
"무기질이나 비타민, 미네랄 등이 신체 기능을 일으키는 기능성분이기 때문에 이런 성분들에 의한 연구개발 및 재료의 품질 차이에 의해서 가격 차이가.."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 엄마들의 마음.
도를 넘어선 상술의 타겟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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