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2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대구 고등학생의 장례식이
어제 치러졌습니다.
이 학생은 아파트에서 몸을 던지던
그 날에도
폭행 위협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채널 A 제휴사인
매일신문 노경석 기잡니다.
[리포트]
유족과 친구들이 관을 들고 화장터로 들어갑니다.
관 위에는 새로 산 축구화와 유니폼,
아버지와 함께 구경가기로 했던
축구경기 관람표가 놓여 있습니다.
화장이 시작되자 유족들이 오열합니다.
지난 2일 대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등학생 김모 군은 이렇게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김 군은 자살 당일에도 폭행 위협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파트에서 투신한 시간은
2일 저녁 7시 5분쯤.
그에 앞서 김 군은 낮 12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
친구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 군은 문자메시지에서
'오늘 다 끝날 것 같다'며
자살 결심을 암시했고,
누군가가
그날 밤에 학교로 불러냈다는
사실도 남겼습니다.
경찰은 그날 김 군이 PC방에서
가해학생 A군과 온라인 축구게임을 하다
말다툼을 벌였고,
이 때문에 A군이 밤에 만나자고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군은 친구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남긴 뒤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갔고,
두 시간 넘게 혼자 고민하다
결국 투신을 선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장희 대구수성경찰서 형사과장]
"A군이 변사자를 폭행한 사실을 동아리 회원 18명 중
8명이 목격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해학생 A군을 곧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매일신문 노경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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