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애절한 선율과 일사불란한 몸짓.
최대 15만명이 동원된 북한의 집단 체조인 아리랑 공연이
막을 올렸습니다.
지난 10년간 거의 매년 열렸던
아리랑 공연은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합니다.
정혜연 기잡니다.
[리포트]
애절한 선율에 맞춰 춤사위를 선보이는 무용수.
절도있는 동작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학생들.
최대 15만 명이 동원돼
가장 큰 집단체조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한
북한의 '아리랑' 공연입니다.
[녹취: 장란 / 무용수]
"매회 하는 동작이지만 그 깊이의 감정을
객석 인원에게 말해줄 수 있게끔…"
올해 공연은
새로 출범한 김정은 체제에 맞춰 내용이 수정됐습니다.
김정은 원수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내는
카드섹션이 눈길을 끕니다.
김정은의 업적을 선전하는 내용이 추가된 것이 특징입니다.
[녹취: 무용수]
"일제 때는 눈문의 아리랑이었다면
지금 아리랑은 행복의 아리랑…"
지난 2002년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기념해
처음 열린 아리랑 공연은 대규모 수해로 열리지 않았던
2006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열려 올해로 10년쨉니다.
하지만 올해가 마지막입니다.
중국의 고려여행사는 북한 당국이
아리랑 공연을 시대상황에 맞춰 재구성하기 위해
막을 내리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정권수립 65주년을 맞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김정은 체제에 맞춰 색다른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정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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