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강풍과 궂은 날씨 때문에
주말동안 일시 중단됐던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발파작업이 재개됐습니다.
구럼비 해안의 너럭바위에 대한
첫 발파가 이뤄지면서
기지 건설 반대 주민들과
또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제주일보 고권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군은 기습적으로 발파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발파로 인한 물기둥이 솟구칩니다.
해군이 공유수면 매립공사에 대한 청문회를 앞두고
구럼비 해안 너럭바위 첫 발파 작업을 오후 늦게 진행한 겁니다.
기지건설을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 등이 지질학적 가치를 주장하며 발파 중단을 강력하게 주장해오던 곳입니다.
시공사 측은 오후 5시10분 첫 발파를 시작으로 11차례 진행했습니다.
이곳 구럼비 바위 발파 작업이 임박했다고 알려지자
이른 새벽, 기지건설 반대 단체 회원들이 화약 저장고 출입구를 가로막았습니다.
길이 1m 원통형 관을 서로의 팔에 끼워 맞잡고 인간띠를 만들어 화약 운반을 저지했지만,
경찰은 망치 등으로 플라스틱 관을 깨뜨리고 연행합니다.
출입구를 막아섰던 차량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현장음]
“하나 둘 셋”
경찰 10여 명이 들어 올려 옮겨버립니다.
양측간 충돌이 한 시간 넘게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10여 명이
연행됐습니다.
제주일보·방송 고권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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