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필리핀을 강타한
초대형 태풍 보파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사망하거나 실종한 사람이 벌써
6백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윤승옥 기잡니다.
[리포트]
강력한 바람이 몰아치자
건물 지붕이 힘없이 떨어져 날아갑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주민들이 급하게 대피에 나섭니다.
태풍 보파가
필리핀 남부를 할퀴고 간 상처는 참혹했습니다.
산사태와 홍수가 닥친 남부 산악지대에서만
150여 명이 숨지고 24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줄리우스 줄리언 리부카스 / 생존자]
“아빠는 병원에 있고 엄마와 형은 홍수에 쓸려갔어요. 마지막 순간에 엄마는 내게 사랑한다고 말했어요.”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모두 280여 명.
300여 명이 실종됐고, 부상자도 340명 정도라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인명피해가 가장 큰 뉴바타안 지역은
학교와 교회, 도로 등 각종 시설이
토사에 매몰됐고,
인근 해안도시까지 포함해
가옥 1300 여채가 전파되는등
모두 2천 여채가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민다나오 섬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17만8천여 명이
학교 등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8월에도
태풍으로 대규모 홍수사태가 이어져
10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100여 명이 숨졌습니다.
채널A뉴스 윤승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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