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집안 살림을 책임지는
우리 가장들의 가장 큰 걱정은
애들 교육비인데요.
요즘 워낙 살기 어렵다보니
이보다 더 큰 걱정거리가 생겼다고 합니다.
김용석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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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아진 월급봉투, 하루가 달리 치솟는 물가 때문에
마트에서 장을 보는 일조차 부담스러워졌습니다.
[인터뷰=백성호 서울 목동]
요즘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나가기도 부담스럽고 뭐 하나 사는 것도 두 개 살 것을 한 개밖에 못 사고...
상황이 이렇다보니 소비자들의 생각도 달라졌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보면
올해 소비자들은 먹는데 쓰는 돈에 가장 큰 부담을 느꼈습니다.
기름 값이 폭등했던 2007년을 제외하면
과거 우리나라 가장들의 첫 번째 부담은
단연 교육비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치솟는 식료품 가격이
서민의 삶을 팍팍하게 만드는 주범이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불황에 나타나는
특징적인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배순영 한국소비자원 연구위원
식비의 경제적 부담이 1순위로 나왔다는 점이 특이한 점입니다. 2007년에 비하면 20%나 상승한 것으로 소비자들이 시장에 갔을 때 실제로 부담을 많이 느낀다는 것이고
김주영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경기 불황이면 식비를 줄일 수 없으니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불황의 그늘 속에서
100년 지 대계라는 교육 대신
먹고 살 궁리가
한국인의 머릿 속을 채우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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