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5년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했다는 말. 그리고
그 말을 기록해놨다는 비밀 대화록.
이를 주장하는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과
당시 회담에 동행했던 김만복 전 국정원장을
채널에이가 단독으로 만나봤습니다.
“정상회담 내용과 실제 평양에서 벌어진 일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대화록으로 만들어서 남쪽에 전달했다? 그런 사실이 없습니다."
이현수 기잡니다.
[리포트]
[인터뷰 : 정문헌 / 새누리당 의원] (그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 대변인 노릇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북한이 나 좀 도와 달라’는 언급을 했다"
[화면전환]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밀 대화록을 읽었다고 밝혔습니다.
대화록은 60쪽 정도, 1시간 분량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 정문헌/새누리당 의원]
"실제로 존재하는 대화록을 바탕으로 한 것이고...”
참여정부 인사들이 단독회동 자체를 부인하는 데 대해선
“10월 3일 오후 3시 확대정상회담이 끝난 뒤
두 정상이 따로 1시간 쯤 만났다"며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가 성사되지 않으면
발언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인터뷰: 정문헌 / 새누리당 의원]
“우리가 아는 정상회담 내용과 실제 평양에서 벌어진 일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반면, 당시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했던 김만복 전 국정원장은
비공개 회담 자체가 없었다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김만복 / 전 국정원장]
"북한이 단독회담을 녹취해서 그것을 대화록으로 만들어서 남북한 비선을 통해서 남쪽에 전달했다? 그런 사실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국방장관으로서 남북 국방장관 회담에서
NLL을 끝까지 고수했던 김장수 전 장관을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김만복 / 전 국정원장]
"김 장관은 북측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면 그것을 다시 수정을 해주는 회담 전술의 유연성을 발휘해야죠. 너무 경직됐어요."
김 전 원장은 오늘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한편, 새누리당은 비밀 대화록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비밀대화록이라는 것 자체가 만들어진 허깨비"라며
일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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