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영국출신의 한 작가가
서울에서
전시를 열고 있습니다.
작품 중엔
한국 소설가 이상과 이광수의 얼굴이 있어
눈길을 끕니다.
김민지 기잡니다.
[리포트]
중절모를 쓰고 모델 같은 자세를 취한
젊은 시인,
두꺼운 안경에 익살스런 표정을 지은
중년 남성.
영국의 아티스트 빌리 차일디쉬가 그린
이상과 이광수입니다.
독특한 색감과 거친 붓터치가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외국 작가의 전시를 보러 온
관람객들은 친근한 얼굴이 반갑습니다.
[인터뷰] 배주애 / 은평구 신사동
"소설가를 인정하는 느낌이 들고
우리나라에 관심을 많이 가진 것이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인이자 소설가,
100여장의 앨범을 낸 로커이기도 한
빌리 차일디쉬.
그의 자유로운 영혼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어,
20세기 전반, 동양의 예술가들과 교감합니다.
[인터뷰] 장희정 / 전시기획자
" 불행한 개인사, 시대의 부딪힘에도 꿋꿋이
자신의 예술적인 소견을 이어간 문학가와 소설가들...
이광수의
무정이라는 소설 제목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해요. "
난독증, 알콜중독의 경험이
작품활동의 밑거름이 됐다는 차일디쉬.
전시는 자유로운 영혼의 자전적 이야기를
가감없이 담아냅니다.
라흐마니노프, 엘가 등
유명 음악가의 초상과 나란히 선
이상과 이광수의 얼굴도
어쩌면 작가의 자화상인지 모릅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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