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제 나온
북한의 초강경 발언은
갑자기 나온 게 아닙니다.
지난 두달 여 동안 북한과 남한은
서로 강경 발언을 주고 받으며
긴장을 고조시켜 왔습니다.
그 과정을 박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공격적으로 변한 시점은
지난 3월 초.
인천 한 부대에 김정일 국방위원장 비난 문구가
걸린 게 알려지면서입니다.
"최고 존엄을 털끝만큼이라도 건드린 자들은 이 땅 이 하늘 아래 살아 숨 쉴 곳이 없을 것이다."
같은 날 김정은은 판문점을 시찰하면서
긴장 분위기를 끌어올립니다.
우리 김관진 국방장관도 며칠 뒤
연평도를 찾습니다.
"자동으로 응징한다. 언제까지? 적이 굴복할 때까지."
같은 달 17일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계획을 발표하자
긴장 수위는 최고조로 높아집니다.
"광명성 3호는 그 궤도를 따라 도는 지구관측위성으로서 운반 로켓 은하 3호로 4월 12일부터 16일 사이에 발사하게 된다."
이달 13일, 로켓 발사는 실패했고,
우리 정부는 "북한 주민 1년치 식량 비용이 날아갔다"고
북한을 자극합니다.
이틀 뒤 북한은 새 장거리 로켓을 내놨습니다.
20일 우리 군도 김정은 집무실 창문도 타격할 수 있다는
순항 미사일을 공개했습니다.
"북한 전역의 우리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대상물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이튿날 이명박 대통령도 강경 발언을 쏟아냅니다.
"집단농장을 할 게 아니라 그냥 쪼개가지고 각자 농사 지어 나라에 바칠 건 바치고 가져갈 건 가져가라 하면 "
농지개혁과 함께 민중봉기와 인권 문제도 거론했습니다.
발끈한 북한은 어제 초강경 대응으로 맞섰습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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