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곳은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입니다.
높이 15cm밖에 안되는 배식구로 탈주한
최갑복은 지금 이시간도 오리무중입니다.
경찰은 탈주 당시 근무자 두명이 모두
자고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CCTV 공개만큼은 끝까지
거부하고 있습니다.
애꿎은 현상금만 세 배 이상 올렸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CCTV 화면공개를
거부하는 탈주 당시 상황은 어땠을까?
최갑복은 몸 앞뒤에 연고를 바르고 3차례 시도해서
높이 15cm의 배식구를 빠져나옵니다.
그리곤 오리걸음으로 이동해서
틈이 13.5cm에 불과한 창문으로 빠져나갑니다.
면회실과 감시대에 있던 근무자 2명은
잠들어 있었다는 게 경찰의 공식 설명입니다.
그러나 감시대에 있던 직원의 모습은
CCTV 각도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자리를 아예 비웠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CCTV 화면만 공개하면 의혹의 많은 부분이
풀리지만 끝내 숨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찰의 한 관계자는 "영상이 공개되면
해외토픽에 나올까봐 거부"하고 있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대구 동부경찰서를 직접 방문한 김기용 경찰청장은
사건의 조기해결을 강조했지만 CCTV 영상에 대해선
공개거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김기용 경찰청장]
"지금 현재 가용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서 조속히 검거하겠습니다"
경찰은 최갑복이 다른 지역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본부를 격상시켰습니다.
3백만 원이던 신고포상금도 천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채널A뉴스 신재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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