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자리에 들어서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사 현장입니다.
공사장을 따라 가림막이 빙 둘러있습니다.
하지만 여느 공사현장의 가림막과는 다릅니다.
펜스에 여기저기 자석이 붙어있고, 지나가던 시민들이 자석으로 하고 싶은 말을 남겨 놓았습니다.
화려한 색의 그래피티도 벽면을 장식해, 가림막은 전시벽은 물론 도화지 역할까지 해냅니다.
다양한 작품들로 치장된 보호막 길이는 1.3킬로미터.
완공되면 없어질 펜스조차 작품이 된 것 은 시민들의 참여야 말로 문화 소통의 통로가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이조흠(29, 작가)]
“개인의 작품보다는 시민들과 함께 했으니까 오히려 더 그런 부분에서는 좋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사이먼(33, 작가, 미국 일리노이)]
“6개의 다른 색을 이용해 그림을 그렸고 이 과정을 시민들이 전부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13번지 드로잉페스타로 불리는 이 사업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과 광주문화재단이 광주시민 2000여명과 지역작가 13명을 모아 2개월에 걸쳐 최근 완성했습니다.
작가들이 시민 참여를 이끌고 시민들이 함께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공공미술의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주일보 임동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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