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국여행 다녀오시면서
아마 한 두번쯤 의약품이나
건강보조식품을 사갖고 온 적이
있으실텐데요.
사지도 마시고, 주지도 마셔야겠습니다.
성분검사를 했더니 약이아니라
독이었다고 합니다.
김장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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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세관 엑스레이 검색대.
여행객 가방 안에서 약 하나가
발견됩니다.
이 약은 중국에서 일명 '만병통치약'으로
불리는 안궁우황환.
최근 인기를 반영하 듯 다른 여행객 수하물에서도
같은 약이 발견됩니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약이라기보다
독에 가깝습니다.
세관 측이 안궁우황환을 분석했더니
비소가 기준치의 20배가 넘게 나왔습니다.
또 중국여행객들이 많이 구입하는
녹태고 등 중국산 의약품과 건강보조식품
28종 중금속 등이 검출된 제품은
무려 25종에 달합니다.
진통제인 거통편과 살빼는 약으로
유명한 복방감초편에서는
모르핀 등 마약 성분도
나왔습니다.
납과 비소 등 중금속은
체내에 축적돼 암을 유발하는 성분입니다.
[정삼석/인천공항세관 분석계장]
"가정 상비약이나 개인 상비약으로
휴대반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약품들은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휴대반입하지 않는 편이 좋고"
중국산 불량 의약품 등의 국내 반입은
지난해 3만7천여건으로 2년전보다
두 배 가량 늘었습니다.
당국은 중국산 불량 의약품 등의 국내 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의약품 반입 검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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