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화가 주식거래가 정지될 뻔한 위기는 모면했지만,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오너의 비리 등으로 잘 나가는 기업들이 신뢰도에 타격을 입는
이른바 ‘오너 리스크’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다시 일고 있습니다.
손효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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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오늘 장이 열리자 7% 넘게 빠졌다가
일부 회복해 4%대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해 12월 1일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었습니다.
주가하락의 원인이었던 주식거래 정지의 빌미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 회장이 회사에 1조 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로
최근 검찰로부터 징역 9년에 벌금 1500억 원을 구형받았기 때문입니다.
김 회장은 그동안 외화 밀반출을 비롯해
폭행 혐의 등으로
수차례나 기소됐습니다.
오너가 기업의 경영과 신뢰도에 영향을 미친 사례는
더 많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고,
2003년에는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그때마다 SK 계열사들의 주가는 출렁거렸습니다.
[인터뷰 : 김한기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장]
"불법행위에 대한 처벌이 솜방망이 처벌이고 이것으로 인해 얻게 되는 이익들이 크기 때문에 보다 정부가 강력한 처벌을 통해서 이러한 불법 행위를 근절해야 한다고 봅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벌인 경영권 다툼으로
금호그룹은 두 개로 나눠지기까지 했습니다.
[스탠딩]
오너 리스크로 인해
기업들은
어렵게 쌓아올린 이미지가 추락하고,
소비자와 투자자들에게는
실망감만 안겨주게 됐습니다.
채널A뉴스 손효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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