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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모닝스포츠]초일류 한국 양궁 “태양을 향해 쏴라”

2012-03-22 00:00 스포츠

[앵커멘트]
한국스포츠가 만든 세계 초일류 종목..
바로 양궁이죠.

항상 한 발 앞서 새로운 훈련방식을
연구해온 양궁대표팀이 이젠
태양을 표적삼아 활시위를 당기고 있습니다.

장치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표적지 위로 태양이 떠오릅니다.

때로는 야구장에서, 때로는 경정장에서,
소음과 싸워왔던 양궁대표팀.
이번에는 햇빛을 상대로 대결합니다.

런던올림픽 양궁경기장 로즈크리켓 그라운드는
동북쪽을 향해 활을 쏘도록 돼 있습니다.

국제양궁연맹은 햇빛의 방해를 피하기 위해
정북쪽을 향해 활을 쏘도록 경기장 배치를
유도하지만 의무사항은 아닙니다.

올림픽 본선 오전경기가에서는 햇빛과 싸움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인터뷰 / 장영술)
"12시면 선수들 시야 정중앙에 (해가) 뜨게 됩니다.
햇빛 뜨는 방향에 대해 선수들이 어떻게 대처할 건지,
선글래스를 쓴다든지, 모자를 쓴다든지,
본인 나름대로 햇빛에 대비할 수 있는
좋은 선발전이 되겠습니다."

런던올림픽 2차 선발전이 열리고 있는
경남 남해공설운동장은 동남향입니다.

표적 뒤에서 해가 떠 오전 내내
선수들의 시야를 방해합니다.
올림픽 본선보다 훨씬 더 열악한 조건을
통과해야만 태극마크를 달 수 있습니다.

선수들 대부분은 맨눈으로 태양에
맞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기보배)
"저 같은 경우는 안경을 쓰면 조준경이
더 안 보이는 것 같아요. 햇볓이 정면이어서
조준하기 많이 힘들었는데
조준점을 잃지 않고 쏜 게 도움이 됐어요."

선수들 숙소는 이미 오전 5시 반이면
하나 둘씩 불이 켜집니다.
런던에서 햇빛은 물론 시간과의 싸움도
중요해졌습니다.

양궁경기장은 선수촌이 있는 올림픽파크와
멀리 떨어진 시내 한복판에 있습니다.

복잡한 시내를 관통해 경기장에 도착하려면
새벽부터 서둘러야 합니다.

(인터뷰 장영술)
"우리 한국 선수단이 예선 1등으로 진출한다고
봤을 때 경기 시작시간이 9시인데 실제로
8시면 경기장을 개방합니다.
경기 끝나는 시간이 6시입니다.
이번에 선발전도 똑같은 일정으로 대회를 하고 있습니다."

실전보다 더한 변수를 적용하고,
여기에 세계적인 경쟁자까지,
양궁대표선발전이 올림픽보다 힘들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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