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사람이 먹는 달콤한 간식인 초콜릿,
이 초콜릿이 요즘 미국 축산 농가에서
환영받고 있다고 합니다.
젖소의 사료로 쓸 수 있기 때문이라는데,
어떤 사연인지 심정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캔자스의 한 축사에 도착한
트럭이 한가득 싣고 온 것은
초콜릿 조각들.
창고로 옮겨진 초콜릿은
잘게 부숴지고 건초와 섞여
배고픈 소들에게 먹이로 제공됩니다.
[녹취; 오어빌 / 농장주]
"각종 영양 성분들과 초콜릿을 섞어요.
하루에 6백-8백 파운드를 먹입니다."
사람이 먹는 간식인 초콜릿이
소의 사료로 등장한 것은
다름 아닌 극심한 가뭄 때문입니다.
옥수수 같은 사료용 곡물값이
비싸지면서 대용품으로
식품 공장에서 팔고 남은 초콜릿을
쓰게 된 겁니다.
소 한 마리당 하루에 사료값 50-60센트를
줄일 수 있고, 너무 많이 먹이지만 않으면
우유를 생산해야 하는 젖소에게
영양도 충분히 공급할 수 있습니다.
[녹취; 버톤 밀러 / 동물영양학자]
"초콜릿은 고에너지 식품이에요.
에너지와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도움이 됩니다."
미국 해양대기청은 오는 10월까지
중서부의 가뭄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일부 농가에서는 옥수수 가루가 원료인
멕시코 음식까지 사료로 먹이는 등
50여 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가뭄이
가축의 먹이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심정숙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