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올해도 이웃 나라 일본은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
수상자가 나왔다는 소식은
좀처럼 들을 수가 없는데요.
이공계 경시 같은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 이상
여전히 요원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정연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예인보다 과학자가 필요합니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일본의 과학자가 타면서
일본은 지금까지 15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했습니다.
이 가운데 11명은 2000년 이후 수상잡니다.
원동력은 순수과학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였습니다.
[야마나카 교수]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아 연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노벨상을 수상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과 미국이 기초과학분야 연구에 지원한 돈은
각각 우리나라의 5배, 12배에 달합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부터
20~30대 신진 의과학자에게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는 등
노벨상 지원 정책의 걸음마를 뗐습니다.
[이덕환 교수]
"알맹이를 빼두고 제도와 체제를 베껴오는 데 급급합니다. 우리 과학자들이 적응할 수 있는 제도와 조직을 만들어야 합니다"
기초 과학을 외면하는 이공계 기피 현상도 심각합니다.
2009년부터 3년 간 전국 대학의
이공계학생 자퇴생만 해도 약 6만 명이나 됩니다.
[강민경]
"고소득 보장될 수 있고 일자리 있는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옮기는 학생 많습니다"
아이들이 다시 과학자의 꿈을 꿀 수 있는
사회적 풍토가 마련되지 않는한
한국 과학기술계의 노벨상 수상은 여전히 요원해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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