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국에서 체포돼 구금 중인
북한 민주화 운동가 김영환 씨 일행을 구출하기 위해
전방위 민간 외교전이 펼쳐집니다.
민간 대책위는 이 문제를 유엔에 제기하기로 했고
각계각층의 중진 원로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설 예정입니다.
김정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영환 씨 가족 및 석방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 정부의 조기송환 노력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 장관은 최선을 다해 외교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위로했습니다.
면담을 마친 김씨 가족은 애타는 심정에 감정이 복받친 듯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조성자/ 김영환 씨 모친
“...”
석방대책위는 정부의 송환 노력과 별도로 이 문제를
유엔인권이사회 산하 ‘임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에 제기할 계획입니다.
김 씨 등에 대한 변호인과 영사 접견이 두 달 가까이 원할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임의적 구금'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면서
현재까지의 실태 자료를 유엔 측에 보냈습니다.
(인터뷰)최홍재 / 김영환 석방대책위원회 대변인
“(유엔)인위적 구금에 대한 실무 회의그룹에서 중국에 적극적으로 해명을 요청하면 중국에서도 반응 안 할 수 없죠. 고문에 관한 특별보고관제도 돼 있고.”
대책위는 북한 민주화 운동을 지지해 온 김영삼 전 대통령 등 각계각층 중진 원로들을 초빙해 중국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최홍재 / 김영환 석방대책위원회 대변인
“김영삼 전 대통령도 민주화 운동하셨던 분이고, 조만간 찾아뵙고 이런 상황을 직접 말씀드리고 힘을 좀 보태 주십사 말씀을 드릴 계획입니다.”
대책위는 미 의회를 상대로 한 대미 여론전도 전개키로 했습니다.
2001년 중국에서 탈북자 송환 활동을 벌이다가 체포돼 1심에서 12년형을 선고받은 천기원 목사가 미국 상하 양원의 석방결의안에 따라 벌금을 내고 석방된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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