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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한-미, 한-EU FTA 현재 성적표는?

2012-06-22 00:00 경제

[앵커멘트]

오늘로
한미FTA가 발효된 지 100일,
또 다음달 1일이면
한EU FTA는 1년이 됩니다.

도입 전 한국 농업이 죽는다며 반대하는 여론,
수출과 소비자에게 도움이 된다며
찬성하는 여론이 격렬하게 맞붙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성적표는
어떨까요?

이명선, 김용석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INT: 정정남 / 서울 갈월동]
와인이나 과일은 확실히 체감할 정도로 싸진 거 같아요.

한미와 한EU FTA 발효 이후
주부들의 장보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가격이 오른 여름 제철과일 대신에
FTA 발효 이후 가격이 내린 체리나 오렌지 등 수입산 과일을 찾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떨어지지 않은 품목도 있습니다.

전동 칫솔과 위스키 전기면도기 수입화장품는 관세는 내렸지만
국내 소비자 가격은 그대로 입니다.

[INT : 곽세붕 /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
소비자 가격 하락이 관세 철폐 인하분만큼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 품목이 있는 경우 소비자단체, 소비자원과 협력하여 원인을 분석하여..

FTA발효 효과는 수입 제품들 가격인하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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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의정부 시내 한 빌딩에 봉제공장이 들어섰습니다.

10년 전 베트남으로 떠났던 공장이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겁니다.

[인터뷰/조욱 봉제업체 대표]
FTA의 가장 큰 부분이 관세가 없어지는 건데, (미국) 수입업자가 자기 이익을 위해서는 한국에서 생산해 달라고 반드시 얘기하게 돼 있다.
이런 판단에서 돌아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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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장에서 재봉틀 일을 했던 박미순 과장은 10년 만에 같은 회사에 복직됐습니다.

[인터뷰/박미순 과장]
FTA인가 그게 터지면 주문이 많이 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공장들이 많이 생기는 거 같아요.

어렵게 다시 시작했으니까 열심히 다시 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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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의류 수출업체.

몇 년 째 뚝 끊겼던 미국 바이어들의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최진오 의류업체 부장]
국내 생산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가 되구요. 잠정적으로 국내 생산 캐파(생산능력)를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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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출증가는 일자리 확대로 이어집니다.

[스탠딩/김용석 기자]
지금 이곳 봉제공장에서 숙녀복 제작이 한창입니다. 이 공장에서만 스무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났습니다.

정부는 한-미, 한-EU FTA 효과로 단기적으로만 약 3만4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입 시장 개방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 분야와 FTA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인터뷰/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중소기업들에게 혜택을 퍼뜨리는 것이 중요한데 원산지 증명을 어렵게 생각하고 있죠. 중소기업의 수준별 맞춤형 원산지 증명제도 지원이 요구됩니다.

이제 막 100일이 된 한미FTA와 첫 돌을 맞은 한-EU FTA.

그 혜택이 중소기업과 농민에게도 골고루 흘러가야 진정한 성공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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