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동안 서울 신월동 주민들을 떨게 만든
뱀 소동의 진원지는 바로 동네 건강원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10마리가 아직 잡히지 않아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채현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월동 뱀 출몰의
근원지로 의심을 샀던 건강원,
선반에서
뱀으로 담근 술 수 십병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압수품을 근거로 경찰의 추궁이 이어지자
건강원 주인 51살 정 모씨는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인터뷰:김종규 / 양천경찰서 강력계장]
"지리산 자락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황구렁이 등 23마리를
불법 포획하여 보관하던 중 도망친 것으로..."
경찰은 달아난 23마리 뱀 중
13마리가 포획됐고
일부는 죽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동네 주민]
"아직도 덜 잡은 거 많다면서 무슨 마음을 놔.
방에서 기어 나오고 길에서 기어 나오고
난리를 치는데..."
[동네 주민]
"또 안나온다는 보장이 있을까? 불안감이 늘 있잖아요.
어디서 또 나오겠다 그런 불안감이 있어"
주민들을 한 달 넘게
공포에 떨게 했던 정씨,
미안한 기색은 찾을 수 없습니다.
[정 모씨 / 00건강원 주인]
(동네 분들이 오랫동안 고생하셨는데?)
동네 사람들이 뭐 때문에 고생했을까? 뭐 때문에?
(미안하진 않으세요?)
아 미안해요.
멸종위기종은 물론 야생동물을
잡는 것은 불법입니다.
경찰은 정씨를 불구속입건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채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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