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얼마전 금융당국이
마그네틱 카드의 사용을 제한하려다
홍보와 준비부족으로
비난이 쏟아지자
석달 후로 연기했는데요,
그 사이에도 마그네틱 카드를 위조한
범죄가 속출했습니다.
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명품 매장에서
가방을 고른 뒤
점원에게 신용카드를 건넵니다.
결제가 안되자 여러차례
다른 카드로 결제를 시도한 끝에
다섯 번째 만에 성공합니다.
정상적인 카드가 아닌,
다른 사람의 카드를 복제한
'위조 카드'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결제한 금액만 무려 2억9천만원어치.
말레이시아인인 이 여성과 공범 2명은
1박 2일 일정으로 여러차례 입국한 뒤
국내 유명 백화점에서
명품 쇼핑을 즐기고 돌아갔습니다.
[ 피의자 인터뷰 : 쩡궈 씨, 말레이시아인, 41살]
“(구매할)상품은 사장이 지정해줬고,
어느 매장에서나 순조롭게 구매할 수 있었다.”
이들은 복제가 쉬운 마그네틱 카드가 아직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허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국제범죄수사2대 팀장 유정규 경위 ]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IC칩 카드 보급과 사용 단말기 의무화가 필요하다."
잇따른 마그네틱 신용카드 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준비와 홍보부족으로
이달부터 시작하려던 마그네틱 카드 사용 제한을 석달 후로
연기하는 등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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