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장기간 술에 의존하면
몸은 물론 마음까지 병들기 마련인데요..
특히 퇴직 후의 불안과 무료함을
술로 달래기 쉬운 5,60대 남성들이
알코올성 정신장애에 걸리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우정렬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극심한 알코올 의존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60대 남성 문모 씨.
몇 시간만 술을 안 마셔도
금단 증세가 도져
일상 생활이 힘들어 집니다.
[인터뷰 : 문모 씨(63) / 알코올성 정신장애 환자]
"(술을 못마시면) 손이 떨리죠 덜덜덜 떨리고,
(손이?) 몸도 움직이고, 눈도 흐릿하고
돌아요, 움직여요 (세상이?) 네 건물도 움직여요."
알코올성 정신장애는
술에 대한 내성과 의존이 생기는 사용 장애와
인지력이나 수면 등에 문제가 생기는
유도성 장애를 포함하는데,
지난해에만 7만8천여 명이
이같은 진단을 받았습니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많고
10만 명 당 환자수는
60대가 538명으로 가장 많고,
50대와 70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뷰 : 김석산 / 알코올질환 전문병원 정신과 전문의]
"(실직 등으로 인한) 우울증, 불안증, 외로움을 술로 달래려고 하니까
알코올로 빠지는 경우가 60대 때 많아지는 거죠."
알코올 욕구를 줄여주는 약물 치료와
단주 동기를 높이는 인지 치료나 상담 등을 병행하면서
2, 3년 이상 술을 멀리하는 게 치료의 핵심입니다.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멈추기 힘들거나
필름이 자주 끊기는 경우,
술 때문에 자신이나 타인이 다치는 경우가 잦아지면
알코올성 정신장애를 의심하고
즉시 전문가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채널A 뉴스 우정렬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