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신한은행이 대출고객들의
학력을 차별해 더 높은 이자를 매겨온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습니다.
" 학력을 따로 보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학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더내야했던 이자는 총 17억원이었습니다.
이용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감사원 감사에서 학력을 차별한 금리를 매긴 것으로 확인된
곳은 신한은행이었습니다.
고졸 이하 대출자에게는
신용평점 13점을 준 반면,
석·박사 학위자에게는 54점을 줬습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5만명 정도에게 개인 신용대출을 해줬는데
절반에 가까운 7만3000여 명이 학력이 낮다는 이유로
낮은 신용 등급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17억원에 이르는 이자를 더 지불했습니다.
또 같은 기간 4만4000여명이 개인 신용대출을 거절 당했는데
1만4000여 명은 낮은 학력이 문제가 됐습니다.
"학력은 직업이나 급여 등에 이미 영향을 줘
평점에 반영됐는데 학력을 따로 보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신한은행 측은 정확한 신용 평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신한은행을 처음 거래하시는 고객대상입니다.
신용평가를 하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서
하나라도 정보를 더 넣고자 했던 부분이고요.
문제가 된 신용평가 모델은
2008년 금융감독원이 승인한 것입니다.
금융감독 당국도 학력차별 대출의 방조자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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